
🇰🇷 한국 기업이 ‘임대형’을 떠나 ‘소유형 플랫폼’을 선택하는 이유
— 카페24 시대에서 벗어나, 직접 구축의 시대로
한국에서 전자상거래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본다.
“카페24로 계속 가도 될까?”
“Shopify가 전 세계에서 대세라는데 우리도 갈아타야 하나?”
“아예 자사몰을 직접 개발해버리는 게 나을까?”
처음에는 임대형 솔루션이 정말 편하다.
빠르고, 싸고, 관리가 쉽다.
하지만 매출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거나, 새로운 서비스 확장이 필요해지는 순간
임대형의 한계가 한꺼번에 몰려온다.
한국 기업이 ‘임대형 → 소유형(직접 구축)’으로 넘어가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들.
그 이야기를 오늘 풀어보려 한다.
1. 한국 e커머스는 ‘세계 표준’이 아니다
— 너무 앞서 있고, 너무 복잡하다
해외 솔루션을 써본 한국 기업들이 가장 먼저 느끼는 건
“왜 이렇게 불편하지?” 이다.
한국은 다음 요소들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e커머스 국가다.
-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SK페이 등 간편결제 10가지 이상
- 새벽배송, 당일배송, 퀵배송, 편의점 픽업
- NPay 포인트, 카카오 쇼핑 포인트, 멤버십 포인트
- 공동구매, 라이브 커머스, 선착순 쿠폰, 채널별 프로모션
- 본인인증, 성인 인증, 중복 가입 방지
- 아이돌 이미지/이름 사용 규제, IP 라이선스 규정
- 데이터 기반 추천, 팬 활동 점수 반영 커머스 기능
미국, 유럽, 동남아에서는 이런 기능들을 거의 쓰지 않는다.
그러니 Shopify나 Magento 같은 해외 솔루션이
한국 환경을 충분히 지원하지 못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2. “우리는 왜 이렇게 많은 프로모션을 해야 하는가?”
— 한국 소비자의 기대 수준
한국 소비자는 극단적으로 빠르고, 예민하고, 계산적이다.
- 라이브 방송 시청자는 1분마다 할인 구조 변경
- 첫 구매 이벤트는 매달 새로 기획
- 특정 아티스트 생일주간 구매자만 주는 선물
- “앱에서만 할인” 같은 채널 구분
- 할인 + 쿠폰 + 적립금 + 배송비 조건이 중첩
카페24, 메이크샵은 기본적인 쿠폰·프로모션은 지원하지만
이런 “조건 조합 기반 프로모션” 은 절대 지원하지 않는다.
반면 소유형 플랫폼에서는 이렇게 말하면 끝이다.
“조건문 추가해주세요.
{특정 아티스트 좋아요 누른 팬 + 앱 사용자 + 생일 주간}
이 조합이면 8% 할인 주세요.”
즉, 한국식 프로모션은 코드로 만드는 쪽이 정답이다.
3. ERP/OMS/WMS 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 한국 기업의 운영 구조가 다르다
성장하는 기업일수록
재고·입고·출고·반품·정산이 점점 복잡해진다.
임대형 솔루션의 구조는 기본적으로 단순하다.
물류 자동화는 “브릿지 API 수준”에 머무르고,
어떤 기업은 재고 동기화 때문에 매일 CSV를 몇 번씩 업로드한다.
소유형 플랫폼에서는 이렇게 해결한다:
- 주문 시 ERP에 자동 등록
- WMS로 자동 출고 요청
- 반품 → 수거 → 재입고 자동 처리
- 회계 시스템(더존 등)과 자동 정산
- 멀티창고 재고 자동 라우팅
- 3PL 자동 연동(테크노마트, 카페24물류센터 등)
한국 기업의 운영 시나리오가 워낙 다양해서,
결국 직접 구축만이 정답이 된다.
4.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나요?”
— 답은 늘 “안 됩니다”
임대형의 가장 위험한 지점은 이것이다.
‘데이터 접근권이 플랫폼에 있다.’
카페24, Shopify는
- 로그 데이터
- 검색 히스토리
- 고객 행동 데이터
- 세션 데이터
- 상세 추천 기반 데이터
를 거의 제공하지 않는다.
AI 시대에는 데이터가 플랫폼이다.
소유형 플랫폼의 진짜 강점은 이 부분에서 빛난다.
- 모든 이벤트(클릭, 조회, 장바구니, 좋아요)를 Raw 데이터로 수집
- 자체 추천 AI 모델 구축
- LTV 기반 캠페인 설계
- 팬 활동 기반 굿즈 추천
- 어뷰징 탐지 모델 적용
데이터가 쌓일수록 기업의 자산이 된다.
임대형에서는 절대로 불가능하다.
5. 글로벌 확장 시 임대형의 한계는 더 분명해진다
한국 기업이 글로벌 팬덤·글로벌 커머스로 확장할 때는
국가별로 다른 규제, 배송, PG, 재고 정책이 필요하다.
- 일본은 현지통관 규정 매우 엄격
- 미국은 세일즈택스 문제
- 인도네시아는 COD 중심
- 베트남은 LCL/3PL 연동
- 유럽은 VAT 국가별 과세
- 중동은 주소 체계가 다름
Shopify조차도 이국적인 요구는 해결하지 못한다.
소유형 구조에서는 국가별로 아예
“정책 모듈”을 독립적으로 만들 수 있다.
결론:
글로벌 확장 계획이 있다면 소유형은 거의 필수.
6. 그래서 한국 기업들은 이렇게 성장한다
1단계: 카페24로 빠르게 시작
2단계: 매출 30억~50억대 → 임대형의 제약 부딪힘
- 프로모션 복잡
- 재고/ERP 통합 필요
- 글로벌 진출 필요
- 부수적인 기능 필요
3단계: 소유형으로 이전
- Next.js + Nest.js
- Supabase / MySQL / Redis
- React 기반 프론트
- AI 기반 추천엔진
- OMS/WMS/ERP와 100% 자동화
여기서 사업이 한 번 더 점프한다.
한국형 결론
임대형은 “시작하기 위한 도구”
소유형은 “확장하기 위한 기반”
한국의 e커머스와 팬덤 비즈니스는
단순 온라인 쇼핑이 아니라
기획 + 콘텐츠 + 프로모션 + 물류 + 데이터 + 글로벌
이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돌아가는 산업이다.
이 복잡한 시스템을 임대형 솔루션으로 해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많은 한국 기업이
소유형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진짜 성장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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