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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직구 쇼핑몰 구축시 해외결제수단 결제(해외PG) 연동은?

by 앵그리피그 2025.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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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법인으로 해외 역직구 쇼핑몰 만들기, Stripe만 믿다가 큰일 날 뻔한 썰 (현실적인 결제 연동 가이드)"

역직구쇼핑몰 결제연동

 

글로벌로 우리 제품을 팔아보겠다는 포부, 정말 멋지죠. 제가 이번에 커머스를 도입하려고 하는 서비스는 회원 대다수가 외국인 입니다. 
1200만명 전체 회원 중 90%넘는 회원이 외국인입니다.

K-뷰티니 K-푸드니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야심 차게 커머스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사업기획도 마치고 이제 실제 구축에 들어가면 되는데 결국 결제에서 막히더군요. 

아마 이 글을 검색해서 들어오신 분들도 저랑 똑같은 고민 중이실 겁니다.

"해외 쇼핑몰? 그럼 당연히 Stripe(스트라이프) 붙이면 되는 거 아냐? UI도 깔끔하고 개발도 편하다던데."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국 법인으로 사업하실 거면 Stripe는 잊으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왜 그런지, 그리고 제가 찾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무엇인지 경험을 녹여 정리해 드립니다.


1. 왜 다들 "Stripe, Stripe" 노래를 부를까? (그리고 왜 우리는 못 쓸까?)

개발자분들이나 기획자분들이 레퍼런스 찾다 보면 Stripe 칭찬이 자자합니다. API 문서가 예술이고, 결제창 디자인이 세련됐거든요. 그래서 "우리도 이거 씁시다!" 하고 덤비게 되죠.

그런데 결정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Stripe는 한국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물론 'Stripe Atlas'라는 걸 통해서 미국 델라웨어에 법인을 세우면 쓸 수 있긴 합니다. 저도 혹해서 알아봤는데, 뜯어보니 이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고요.

  • 세금 폭탄: 미국 법인세를 내야 하고, 그 돈을 한국으로 가져오려면 또 세금 이슈가 발생합니다. (이중과세 헬게이트...)
  • 유지비: 매출이 0원이어도 매년 미국 주정부에 내야 하는 수수료와 세무 대행비가 깨집니다.
  • 외환관리법: 미국 계좌의 돈을 한국으로 막 가져오면? 한국 금감원에서 "이 돈 출처가 뭐냐"며 소명하라고 연락 옵니다.

결국 "결제창 예쁘게 만들려다가 세무 조사받게 생겼네" 싶어서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2. 한국 법인이 챙겨야 할 '진짜' 이슈들

해외 결제 시스템을 고를 때, 단순히 "결제가 되냐 안 되냐"보다 더 중요한 게 '행정 처리'였습니다.

  • 부가세 0원 (영세율): 해외로 파는 건 수출이라 부가세를 안 내도 됩니다. 이걸 인정받으려면 국세청에 낼 '외화 입금 증명서'가 필요한데, 해외 PG사를 쓰면 이걸 직접 증빙하기가 정말 까다롭습니다.
  • 정산 화폐: 달러(USD)나 엔화(JPY)로 결제받아도, 우리 법인 통장에는 **원화(KRW)**로 딱딱 환전돼서 들어와야 회계 처리가 편합니다.

이 두 가지를 만족하면서 해외 카드 결제를 뚫어주는 곳? 결국 '국내 PG사의 해외 결제 서비스' 가 답이 아닌가 합니다. (혹시 대안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3. 그래서 찾은 현실적인 조합 (아직 확정은 아님)

여러 군데 비교해 보고, 실제 연동까지 해보면서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메인 타자: 엑심베이 (Eximbay)

한국 역직구 쇼핑몰의 90%가 쓴다는 데는 이유가 있더군요.

  • 장점: 비자, 마스터카드는 기본이고 중국 알리페이, 일본 편의점 결제까지 한 번에 됩니다. 무엇보다 국내 회사라 소통이 잘 되고, 정산도 원화로 알아서 해줍니다. 영세율 증빙 서류도 클릭 한 번이면 나옵니다.
  • 단점: 초기 가입비가 좀 있고, 심사 서류가 꽤 깐깐합니다. (쇼핑몰 하단에 사업자 정보 영문으로 다 박아놔야 통과됩니다.)

서브 타자: 페이팔 (PayPal)

수수료가 비싸도(거의 4%대...) 어쩔 수 없습니다. 서양권 고객들은 페이팔 마크가 없으면 "여기 사기 사이트 아냐?" 하고 의심부터 합니다.

  • 전략: 결제 수단에 엑심베이(Credit Card)를 기본으로 두고, 페이팔 버튼을 작게라도 꼭 달아두세요. 신뢰도 상승용 부적 같은 겁니다.

4. 개발팀을 위한 꿀팁 (포트원 연동)

만약 카페24 같은 임대형 쇼핑몰이 아니라 **자체 개발(React, Vue 등)**을 하고 계신다면, 개발자분께 딱 한마디만 하세요.

"PG사 문서 직접 보지 말고, 그냥 '포트원(구 아임포트)' 쓰세요."

엑심베이 따로, 페이팔 따로 연동하려면 개발자분들이 API 문서 보다가 화냅니다. 포트원을 쓰면 코드 몇 줄로 엑심베이랑 페이팔을 한방에 붙일 수 있습니다. 유지보수도 훨씬 편하고요. 


마치며: 시스템보다 중요한 건 '속도'

완벽한 글로벌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미국 법인 알아보고, PG사 비교하다가 정작 오픈이 늦어지면 아무 소용 없더라고요.

가장 한국적인 방법이 가장 빠른 방법일 수 있습니다. 한국 법인이라면 행정 처리가 편한 국내 전문 PG(엑심베이 등)를 메인으로 잡고, 빠르게 런칭해서 매출부터 만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결제 연동 고민은 여기서 끝내시고, 이제 마케팅하러 가시죠! 파이팅입니다.


[요약]

  1. 한국 법인은 Stripe 직접 사용 불가 (미국 법인 설립 비추천)
  2. 세무/회계 처리를 위해 '국내 PG사의 해외 결제(엑심베이)'가 가장 현실적임
  3. 신뢰도를 위해 '페이팔'은 서브로 필수
  4. 자체 개발 시 '포트원' 연동이 정신건강에 이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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