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家칼럼

파란닷컴 서비스 중단! 난 진작에 그럴줄 알았다.

앵그리피그 2012. 6. 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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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닷컴이 7월31일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결론적으로 당연한 결과 이며 잘한 결정이라고 판단한다


 파란닷컴을 운영하는 KTH(KT하이텔)은 회사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PC통신 시대에 전성기를 구가하던 하이텔과 한미르 서비스가 2004년 통합하면서 만들어진 회사다. 
 이미 PC통신시대에서 인터넷 시대로 넘어오는 큰 시대 흐름에서 한번의 낙오의 경험을 했고 이 경험을 토대로 인터넷 시대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자 야심차게 출발했던 것이 KTH의 포털 사업인 파란닷컴이였다.  
  
  그런데 파란닷컴이 결국은 서비스 패쇄를 결정했다. 
그 이유가 뭘까? 본인은 개인적으로 KTH와 관련된 업무를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그 이유를 찾아봤다 

   첫번째 KTH라 회사는 KT의 자회사로서 많은 사업들이 KT 그룹의 하청 사업들과 혹은 KT통신 사업에 부가적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대행 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예를들어 올래닷컴 사이트를 운영한다건가 하는 KT통신사업의 인터넷 부분 서비스 운영대행 ) 기존 사업의 조직과 파란닷컴을 운영하는 조직이 협업이나 시너지를 낼수 있는 구조가 아니였다는 점이다.  
   만약 다른 회사였다면 하나의 사업을 위해서 각기 다른 팀이 하나의 목표 그러니까 포털의 서비스 업그레이드와 회원유치를 위해서 협업을 할텐데 KTH의 경우는 서로 다른 목표와 서로 다른 업무를 가지고 있었고 매출역시 전체 매출에서 파란닷컴이 차이하는 비중이 10%라고 하는 점만봐도 KTH에서 파란닷컴의 위치를 짐작케 한다 . 다만 KTH란 회사 소속이란 점만 같았다고 할 수 있다. 

  두번째로 KTH의 장기적인 비젼과 이를 실행에 옮기려는 실행력이 부재했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KTH는 KT의 자회사로서 KTH의 대표이사는 KT본사의 임원중에서 선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였다. 물론 KT란 대기업에서 임원으로서 경험과 능력을 발휘 할수 있을 수 있지만 명백히 KT라는 유선 통신만 사업과 KTH의 온라인 사업과는 그 내용과 비젼이 다를 수 밖에 없다.  거기다 선임된 대표이사들의 임기는 대부분 2년정도 연임되는 대표이사가 거의없다시피했으니 제대로 장기적인 비젼과 사업안목을 가지고 KTH를 경영하기는 역부족이였다고 생각한다. 
  실제 본인도 KT계열사에 근무할때 그 계열사 역시 대표이사는 KT본사에서 임원급이 정기인사때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것이 당연시 됐고 그런 대표이사는 전혀 그 계열사의 사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을 뿐아니라  대표이사가 데리고온 낙하산 인력들이 중요보직을 차지하고 복지부동하는 분위기였다. 또한 어떻게든 KT본사에 보여주시식 성과에 급급해 당장에 경영지표만 개선하기 위하여 인력감축이나 인건비삭감 비용절감 등의 눈앞에 재무적 경영에만 안간힘을 섰을 뿐 회사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는 회사였다. 

세번째 굴러 들어온 돌은 다시 굴러 나간다. 
 보통 우리는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뺀다며 기존에 인력이나 조직에 새로운 인력이 충원되면 긍적인 힘이 조직내의 분위를 바꾸거나 개선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인력이 기존에 인력들에게 긴장감을 조성하게 된다. 하지만 KTH 조직의 분위기는 일반적인 인터넷 기업의 그와는 많이 달랐다. 우선 하이텔 시절 부터 근무하던 직원들이 회사에 높은 충성도(?)를 가지고 아직 많이 근무 중이고 또한 KTH의 인사나 복지 그리고 노사관계는 KT의 그것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대우되고 있다. 때문에 상당부분 조직에서 인력들의 신선함과 창의성을 발휘 할 수 있는 분위기는 찾기 어려웠고 때문에 외부에서 충원된 인력이 오히려 이런 무겁고 딱딱한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나가는 현상이 많았던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KTH는 파란닷컴을 메인 사업으로 이끌고갈 회사의 구조와 내부역량 집중이 되지를 않았을 뿐아니라 KT조직과도 같은 조직문화도 이런 결과를 가져온 하나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 그런데 ! 
1-2년 전쯤 부터 모바일관련 인재들이 몇몇 KTH 입사했다는 SNS에서의 소식을 접하고 사실 첨에는 반신반의 아니 속으로는 선례를 봤을때 이거 또 얼마 못가겟구나 하는 예측을 했다.(하지만 이런 결정을 한 대표이사나 결정권자 분이 이번에는 무언가 좀 비젼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항상 뒤따라가 가던 KTH가 언제 부터인지 모바일관련 서비스와 앱을 앞서 개발하여 발표하기 시작했고 그 서비스들과 내용들이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KTH는 든든한 KT라는 유무선 통신 서비스 사업자를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만들어내는데 집중했어야 했다. 
  늦었지만 KTH가 파란닷컴을 포기하고 모바일사업에 집중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글을 쓰면서 지금까지 KTH가 실패했던 전처를 밝지말고 이제부터는 성공사례를 만들어내는 그런 회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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